[서울 등 축제] 청계천을 밝게 비춘 등 예술의 향연
지난달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청계천에서 등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후 보도자료들을 보니 약 280만명이 관람하여 지역경제에 큰 몫을 했다고 하는데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찾은 것 만큼은 사실인 듯 합니다. 워낙 유동인구가 원체 많은 지역인데다, 무료였으니 가족끼리 나들이 하기에는 최적의 코스가 되었던 것이지요..
청계천 전체에서 이루어진 이번 등 축제는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창작한 등이 물 위에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등인 만큼 야간에 보는 것이 예쁘기는 하지만 촬영에는 한계가 좀 있었습니다.
실제로 봤을 때 가장 예뻤던 두 종류의 등입니다. 물위를 떠다니는 하얀 백조와 하늘에 떠 있는 산천어의 모습입니다.
산천어 등의 경우에는 산천어축제 준비 조직위 측에서 제작했다고 하더군요..
자동으로 날개부분이 움직이던 대형 공작새의 등.. 사람이 너무 많아서 위쪽으로 올라서 이동했답니다. 오른쪽은 3M가 넘어 보이는 태권V의 모습.. 저것도 등으로 제작한 것이랍니다.
이번 등 축제의 최대 스타.. 뽀로로입니다. 예전 연등축제당시에 뽀로로의 저작권 문제로 전시를 못했었다고 들었는데 잘 해결 되었는지 올해에는 대규모로 참가했네요.. 재밌는 것은 모든 사진을 통털어서 뽀로로의 사진이 가장 잘 나왔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색감이 훌륭하다는 뜻이지요..
모든 등들이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봉황같은 경우에는 날개가 움직이는 한편 불을 뿜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불을 뿜는 찰나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고 저희도 몇번의 착오 끝에 겨우 한장면을 건질수 있었습니다.
창작 등과 애니매이션 등 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제작되어 전시된 등들이 있었는데 우리와 문화권이 비슷한 동양권의 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처럼 말이죠.. 일본에서는 사무라이(?)같은 등을, 중국에서는 사천왕중 한사람을 보내왔습니다.
우리의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등이나, 전통놀이를 소재로 한 등들도 있었습니다. 우측은 말뚝밖기 하는 모습을 등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데 정말 정교합니다. 설계도가 따로 있는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마지막 광화문까지의 청계천은 서울을 상징하는 등들로 채워져 있었는데요, 조선을 세운 이성계의 회군 모습이라던지, 광화문과 수문장, 사물놀이 같은 등들로부터 마지막 해치까지 정말 서울이란 곳의 대표축제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웠지만 즐거운 기억이 된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등에 소원을 적어 청계천에 띄워보내거나, 소망을 담은 등을 만드는 체험 등의 이벤트들도 있어 참여도 가능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