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인사동에 나들이 나왔다가 발견한 미니어처 체험 '상상을 담다'에 다시 왔다. 지난번 밥상 만들기 한 번 하고는 얼마나 방만들기 노래를 부르던지, 5만 원이라는 거금이 살짝 아깝지만 하나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평소의 마음가짐대로 엄마를 설득해서 함께 나갔다. 2시간 정도 맡겨 놓고 돌아오니 예쁜 방 하나 완성. 지금은 어디 구석에 처박혀 있지만 스스로 여러 가지 오브제를 선택하고 색칠하고 배치하면서 가지게 되는 집중력과 성취감은 5만 원보다 훨씬 값어치 있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인사동 쇼핑. 빈지노의 모친이 디자인 했다는 로드숍 '색상'에서 화려한 핸드폰 케이스를 한 개 사고, 한옥 카페 열시꽃에서 반미와 커피 한 잔을 하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다. 고작 시내 나들이 한 번 하는 게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