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22

'제5도살장' - 뭐 그런거지

핵무장 해제의 옹호자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면 전쟁이 견딜 만하고 품위 있는 것이 되리라 믿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이 책을 읽고 드레스덴의 운명을 깊이 생각해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곳에서는 재래무기를 이용한 공중 공격의 결과로 135,000명이 죽었다. 1945년 3월 9일 밤에는 고성능 소이탄을 이용한 미국 중폭격기의 도쿄 공중공격으로 83,793명이 죽었다.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탄은 71,379명을 죽였다. 2차 세계 대전의 모든 전투가 그렇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지옥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곳이 바로 드레스덴이다. 아마 공격자가 연합군이고, 폭격지가 독일이어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겠지만 전쟁에서 독일이 항복을 선언한 게 저 멀리 일본에 떨어진 핵 때문일 리는 없지 않나. 이 작은 공업도시..

[김유정 전집] 해학의 가면 뒤에 숨은 허무주의자

1부 소설 산골나그내 / 총각과 맹꽁이 / 소낙비 / 노다지 / 金따는 콩밧 / 금 / 떡 / 만무방 / 산골 / 솟 / 봄ㆍ봄 / 안해 / 심청 / 봄과 따라지 / 가을 / 두꺼비 / 봄밤 / 이런音樂會 / 동백꽃 / 夜 / 옥토끼 / 生의 伴侶 / 貞操 / 슬픈이야기 / 따라지 땡볕 / 연기 / 정분 / 두포전 / 兄 / 애기 / 2부 수필 닙히푸르러 가시든님이 / 朝鮮의 집시 / 나와 귀뚜람이 / 預月의 산골작이 / 어떠한 부인을 마지할까 / 電車가 喜劇을 낳어 / 길 / 幸福을 등진 情熱 / 밤이 조금만 짤럿드면 / 江原道 女性 / 病床迎春記 / 네가 봄이런가 3부 편지ㆍ일기 姜鷺鄕前 / 朴泰遠前 / 文壇에 올리는 말슴 / 病床의 생각 / 필승前 / 일기 4부 설문ㆍ좌담ㆍ기타 설문 / 좌담 / 기..

[개미3부: 개미혁명] 세계속의 세계. 개미의 혁명과 인간의 혁명

개미혁명... 개미 시리즈의 세번째 권입니다. 이번 권이 시리즈의 마지막이기도 하지요. 첫번째 권(개미) 바로가기 두번째권 (개미의 날) 바로가기 앞의 두권에서 모험을 한 불개미 103호가 이번에도 주인공이지만 병렬식의 이야기가 전개 되는 것은 마찬 가지입니다. 이번에는 쥘리 팽송이라는 여고생..

[하루키의 여행법]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하는 방법.. 여행하면서 쓰고, 쓰면서 여행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나오는 소설마다 한국에서는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지요.. 그렇지만 이 책은 소설이 아닌 여행기입니다. 그것도 90년대 초중반에 걸쳐 잡지 등에 기고했던 여행기들을 모아놓은 책이지요.. 그렇지만 여행지를 소개하거나 하는데 그치지 않습니..

[개미 2부: 개미의 날] 진화하는 개미의 모습에 오버랩 되는 인간의 역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시리즈 중 두번째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 1편 바로가기) 전편이 개미와 인간이라는 두 문명의 만남을 그렸다면 이번 편은 신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와 그로 인한 개미 문명의 진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개미의 이야기같지만 실은 인간의 문명발달도 이런식으로 이루어..

[철수 사용설명서] 냉장고 말고 우리도 사용설명서가 필요해

83년생.. 작가의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기야 83년생이라고 해도 이제 곧 서른이 되는 나이이니 적은 나이는 아니지요.. 그래서 그런지 책은 제목부터 재기발랄해 보였고 2011 오늘의 작가상 수상이라는 문구도 무언가 재미있을거라는 기대를 일으켰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책의 구성은 상당..

[감자도리 좀 말려줘요] 마음속에 따뜻함을 남기는 캐릭터 만화..

감자도리 좀 말려줘요 김영주 요 녀석이 감자도리 요 녀석을 왔다갔다 하면서 어디선가 본적이 있을겁니다. 바로 감자도리라는 녀석인데 이 책은 요녀석이 주인공인 일종의 만화책입니다. (사실 만화책이라고 하기보다는 뭐랄까. 웹툰에 가깝긴 하지만 캐릭터 그림이 많은 책이랄까..딱히 정체를 정..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흥미만발의 소재지만 빈약한 구성으로 절대적으로 재미없어진 추리소설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 동명 영화 포스터 의료 과실인가. 의도된 살인인가. 의료 수술현장을 한 살인 사건이라.. 소재는 꽤 흥미롭고 처음 등장하는 주인공 격인 다구치도 매력적입니다. 이 소설은 천재 심장 전문의인 기류 선생이 이끄는 바티스타(심장 절개 수술의 이름) 팀의 내부 ..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93] 군사정권이 끝난 해의 어수선함..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93 1993년은 시대적으로 군사정권이 쫑나고 문민정부가 출범한 해입니다. (사족을 달자면 당시 저는 중학생이었는데 당시 열린 대전엑스포에 간 기억이 없는 걸 보니 왠일인지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군사정권의 종말.. 이것만으로도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