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긴 연휴였던 2016년 추석. 가족들 순회공연을 마치고도 3일의 긴 연휴가 남아있다. 추석다운 나들이, 민속촌이다. 무려 1시간이나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파 속에서 가까스로 민속촌으로 들어갔다. 아마 초등학교 때 와보고는 처음인 듯 하니 무려 25년 이상만에 오는 셈이다. 김영란법 만큼이나 복잡한 주문 절차를 거치는 식당에서 가까스로 끼니를 때우니 이제야 정신이 든다. 이곳이 민속촌이지? 아직 후끈한 날씨에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는 방향감각까지 겹쳐서 당황하고 있는 찰나. 나만 바라보는 두 식구의 눈초리가 무섭다. 어서 동선을 결정하지 못할까. 서낭당에 복을 비는 절차를 거치고 가까스로 방향을 잡는다. 이쪽.... 아니... 저쪽부터 가보자. 사실 방송에서만 보고 요즘의 민속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