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3

[더블] 그저 충실하게, 뒤는 생각하지 않고

side A: 근처 / 누런 강 배 한 척 / 굿바이, 제플린 / 깊 / 끝까지 이럴래? / 양을 만든 그분께서 당신을 만드셨을까? / 굿모닝 존 웨인 / 축구도 잘해요 / 크로만, 운 side B: 낮잠 / 루디 / ??(龍+龍+龍+龍) / 비치보이스 / 아스피린 /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켜줬어요 / 별 / 아치 / 슬(膝) 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작품이었다. 이렇게 재기발랄하게, 배꼽 잡게 웃기면서도 인생에 대한 고찰을 담아내는 방식은 그의 선배들보다 어깨에서 힘을 뺐지만 진중함은 뒤지지 않았다. 비슷한 세대의 김연수 작가나 김영하 작가도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지만 박민규 작가는 약간은 기인처럼, 약간은 도사같은 느낌이다. 자유분방한 그의 스타일은 작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박민규 작가가 여..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우린 원하지 않으면서 프로의 세계에 와있었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한장면> 왜 이제서야 이 책을 본거야!! 이 책은 성인이 되어서 읽은 책중 10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재미있고 오랜만에 찌릿함을 느꼈던 책입니다. 심지어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개미눈곱만큼일지라도 영향을 미칠것이라 생각..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정말 못생긴 여주인공을 본일은 없더라..

이 책은 로맨스 소설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렸을때 싸움꽤나 했던 잘생긴 남자 주인공.. 약간 시크한 면도 있고 세상에 대해 냉소적인 것까지 보통의 연애소설 주인공에 한치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이 책은 로맨스 소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보는 순간 온몸이 굳을 정도로 추한 모습의 여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