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장 해제의 옹호자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면 전쟁이 견딜 만하고 품위 있는 것이 되리라 믿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이 책을 읽고 드레스덴의 운명을 깊이 생각해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곳에서는 재래무기를 이용한 공중 공격의 결과로 135,000명이 죽었다. 1945년 3월 9일 밤에는 고성능 소이탄을 이용한 미국 중폭격기의 도쿄 공중공격으로 83,793명이 죽었다.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탄은 71,379명을 죽였다. 2차 세계 대전의 모든 전투가 그렇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지옥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곳이 바로 드레스덴이다. 아마 공격자가 연합군이고, 폭격지가 독일이어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겠지만 전쟁에서 독일이 항복을 선언한 게 저 멀리 일본에 떨어진 핵 때문일 리는 없지 않나. 이 작은 공업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