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바위 2

[북한산 사모바위] 점점 늘어간다.. 추리닝에 운동화로 북한산 오르기!!

등산복도 없이 산에 오르기 두번째 시점..(첫번째 시점 보기) 날은 점점 추워져 이제 반팔 티셔츠로는 한계가 옵니다. 산에 더 가게 되리라는 생각은 버린채 추리닝.. 그것도 회사 행사때나눠준 옷을 입고 북한산에 오릅니다. 오늘의 목표 사모바위!! 사모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도전!! 추리닝!! 북한의 노동자라 해도 믿을 만한 복장입니다. 계속해서 물을 들이키기는 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안정감 있네요.. 드디어 사모바위가 눈앞에 보입니다. 누가 보면 백수남편 끌고다니는 마누라 같아요!! 결국 이날 사모바위에 오르는 것은 성공했습니다. 정작 사진은 없어.. 이후 저는 등산복을 사기도 하고 얻기도 하면서 장비를 갖추었고 이런 무장비 등산객은 이사진이 마지막이 되었답니다.

등산.. 고작 600여 미터에 무너지다..

아내가 산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결혼 전부터 알았었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결혼 전에야 그냥 산에 가자하면 다른 데이트 준비하거나 맛있는거 먹거나 하는 걸로 비켜갈 수 있었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 시점이 옵니다. 한차례 북한산에 올랐다가 30분 가량 걸려 승가사에 도착해서 도망치듯 집에 온 일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 계속 산에 가자고 조르는데.. 며칠 전부터 얘기하는 터에 가기로 합니다. 일단 가기로 한거 등산복은 없지만 그까짓거!! 하는 생각에 오징어 하나하고 물을 사가지고는 출발했는데!! 배만 뽈록 한것이 아가의 몸매.. 일명 베이비 바디라는 몸을 가지고 등산복 하나 없이 면바지를 입고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출발 20여분만에 기진 맥진한 저와 팔팔한 아내입니다. 누가 사내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