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사 2

오랜만에 등산!! 북한산 승가사 코스~2010.2.6

오랜만에 아내와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코스는 구기동에서 출발하여 승가사까지입니다. 구기동 매표소부터는 3km정도의 짧은 거리입니다 . 시인마을이라고도 쓰여 있는데 시집 같은 것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한참을 오르다보면 중간중간 쉼터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이라 짧은 거리인데도 힘이 무척 듭니다. 날씨가 영상이어서 매우 따듯하고, 낮은 산이었는데도 얼음이 많이 얼어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승가사에 도착합니다. 정문에는 삼각산승가사라고 적힌 현판이 있습니다. 정문을 통과하여 저 높은 계단을 오르면 호국보탑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절의 탑하고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산은 언제나 갈때는 가기 귀찮다가도 막상 가면 재밌습니다. 그래도..혼자 가라면 가기 싫음..

등산.. 고작 600여 미터에 무너지다..

아내가 산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결혼 전부터 알았었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결혼 전에야 그냥 산에 가자하면 다른 데이트 준비하거나 맛있는거 먹거나 하는 걸로 비켜갈 수 있었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 시점이 옵니다. 한차례 북한산에 올랐다가 30분 가량 걸려 승가사에 도착해서 도망치듯 집에 온 일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 계속 산에 가자고 조르는데.. 며칠 전부터 얘기하는 터에 가기로 합니다. 일단 가기로 한거 등산복은 없지만 그까짓거!! 하는 생각에 오징어 하나하고 물을 사가지고는 출발했는데!! 배만 뽈록 한것이 아가의 몸매.. 일명 베이비 바디라는 몸을 가지고 등산복 하나 없이 면바지를 입고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출발 20여분만에 기진 맥진한 저와 팔팔한 아내입니다. 누가 사내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