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젤란 십자가 & 산토니노 성당 세부의 마지막 일정은 시내의 유적지 몇개를 둘러보는 것이다. 오전 시간을 관광으로 보내고 3시에 떠나는 비행기를 타면 짧기만 했던 이번 여행이 마무리 된다. 아침부터 일찍 찾은 곳은 마젤란의 십자가 유적이다. 산토니노 성당과 세부시청 사이에 있는 작은 건축물 안에 600년 된 나무 십자가가 있다. 역사적으로 외침이 심했던 필리핀이고, 그 외침중 하나가 마젤란의 방문이다. 선교로 시작해서 약탈로 끝나는 서양식 제국패권주의가 필리핀에도 미쳤었고 종교라는 신성한 형태로 접근했지만 그 결과물은 피폐해진 필리핀의 모습이다. 지금 사진의 십자가는 가짜이고 그 안에 진짜가 있다고 하는데 그 가짜마저도 보수공사중이다. 그런 와중에 진짜가 저 안에 남아있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