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계로 내려온 마왕이 힘을 잃고 수련해 나가면서 동료를 구하고 대륙을 통일하며 드래곤을 때려잡고, 강림한 다른 마왕을 물리친다. 그 와중에 인간과 사랑에 빠진다. 그야말로 중2병 돋는 양판소의 스토리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특별하다. 이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독창적인 흡입력을 만들어 냈으니.. 일단 투마왕과 요마왕으로 나뉘어 서로 으르렁댄다는 마계의 설정이 특이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들을 반목시킨 것이 천계의 계략이었다는 점이나, 천계 역시 마족과 다르지 않다는 세계관은 꽤나 독창적이다. 마계에서 가지고 있던 검이 깨어져 나가 인간계에서 검령이 되고 이 검령을 지닌 아이를 죽인자가 소드마스터가 된다는 설정은, 필연적으로 이 소설의 무게감을 가볍지 않게 만든다. 덕분에 오버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