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어로 백설공주를 뜻하는 루미키를 이름으로 쓰는 17세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어드벤처 스릴러 3부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북유럽 스릴러는 꽤 인기가 있는 편인데 아무래도 긴긴밤을 가진 국가들이어서인지 전반적으로 음울하고 퇴폐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그녀가 쓰는 샴푸와 비누에는 향기가 없었다. 알레르기나 민감한 피부 때문이 아니라, 단지 아무 냄새도 풍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주인공인 루미키는 그 누구보다 강하고, 독립적인 소녀이지만 내성적이고 주변과 관계를 맺기를 꺼린다. 어린시절의 왕따와 비밀스러운 사건(3부의 주제이다) 때문에 약간 음울한 성격이 되었지만 그 누구보다 정의롭고 놀라운 관찰력과 냉정한 자기 판단을 내리는 멋진 여성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소설의 주인공보다도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