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 한 편 보고 신촌 근처에서 단 둘이 외식이다. 날씨가 흐린게 비가 올 법해서 멀리 가지도 못하고 근처에서 먹을 만 한 것을 찾는다. 뭔가 독특한 걸 먹을까 해서 찾아 낸 신촌돈부리모노는 신촌 뒷길에 위치한데다 눈에 띄지도 않는 작은 가게지만 맛집으로 유명하다. 인테리어도 메뉴도 그냥 평범한 일본식 덮밥집 같지만, 나오는 결과물은 평범하지 않다.
긴 고민 끝에 연어 덮밥인 사케동과 갈릭버터새우덮밥을 시키고 치킨 가라아게를 사이드로 추가했다. 결과는 성공적. 치킨 가라아게는 평범했지만 메인 요리 두가지는 극강 퀄리티다. 신선한 연어가 밥을 가득 덮고 있고 와사비와 소스도 맛있다. 갈릭 버터새우덮밥도 재료가 풍성하다. 뭐니뭐니 해도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게 이곳의 컨셉인 듯. 마늘과 버터 향이 대단한 걸 먹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멋진 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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