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구석구석 방랑가족(여행, 맛집)

[행주산성] 바다에 이순신이 있다면 육지에는 권율이 있습니다.

슬슬살살 2011. 2. 5. 22:18

1달전 그 어렵다는 운전면허 2종 국가고시를 놀라운 성적으로 패스한 와이프의 실전 연습을 위해

행주산성 쪽으로 향했습니다.

 

찌어찌 주차를 하고보니 의외로 좋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행주산성인데요.. 역사책속에서 보았던 행주산성이 이렇게 쉽게 볼 수 있을 줄은 미처 몰랐네요..

통영지역에 놀러가면 꼭 이순신이나 임진왜란과 관련한 사적지가 있는데 서울에도 이렇게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대인 기준 1천원이고 주차는 2천원입니다. 동계기간에는 4시 이후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계는 5시)

 

분이 바로 권율장군..

바다에 이순신이 있다면 육지에는 권율이 있습니다.

임진왜란이라 하면 대부분 이순신 장군의 해전들을 생각하지만 육지에서도 3대 대첩이 있습니다.

그중 최초의 육지전 승리인 이치대첩과 그 유명한 행주대첩이 권율장군 승리의 기록입니다. (나머지 1개는 진주대첩입니다.)

 

특히 행주대첩은 진주대첩, 한산도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 밟고 있는 곳이 예전의 토성 지역입니다. 

 

 

체적인 분위기는 독립기념관 느낌입니다.

기념비나 그러한 조형물들이 무언가 억지스러운 공원화라고 할까요?

이 공원을 조성할 때 박정희 전대통령이 많이 관여한 것 같던데 그 때문은 아닐런지요..

커다란 기념탑과 그림.. 기념문구 등등.. 전체적으로 억지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의정이란 곳은 맨 꼭대기에 있는데 일종의 영상기녑관입니다.

17분짜리 영상을 틀어준다고 하는데 보고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치 하나는 정말 끝내 줍니다.

날이 풀리고 있는 시점이어선지 안개가 끼었지만 맑은 날에는 정말정말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매년 1월1일에는 해돋이 행사를 한다고 하는데 2012년 해돋이는 이곳에서 봐야겠어요..

 

 

려오다 보면 작은 박물관(?)스러운 공간이 있습니다.

행주대첩을 소재로 한 대형 벽화와 당시 의복과 무기들이 재현되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공간들이 더욱 잘 조성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기념품으로 치마를 파는 것도 재미 있을것 같고요..

천편일률적으로 훌륭한 곳이니 동상 세우고 기념탑 세우는 것보다 무언가 의미있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한게 아닌가..

네이버에서 행주산성을 검색하면 유관검색어가 맛집, 국수집이 검색이 되는게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