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전 그 어렵다는 운전면허 2종 국가고시를 놀라운 성적으로 패스한 와이프의 실전 연습을 위해
행주산성 쪽으로 향했습니다.
어찌어찌 주차를 하고보니 의외로 좋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행주산성인데요.. 역사책속에서 보았던 행주산성이 이렇게 쉽게 볼 수 있을 줄은 미처 몰랐네요..
통영지역에 놀러가면 꼭 이순신이나 임진왜란과 관련한 사적지가 있는데 서울에도 이렇게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대인 기준 1천원이고 주차는 2천원입니다. 동계기간에는 4시 이후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계는 5시)
저분이 바로 권율장군..
바다에 이순신이 있다면 육지에는 권율이 있습니다.
임진왜란이라 하면 대부분 이순신 장군의 해전들을 생각하지만 육지에서도 3대 대첩이 있습니다.
그중 최초의 육지전 승리인 이치대첩과 그 유명한 행주대첩이 권율장군 승리의 기록입니다. (나머지 1개는 진주대첩입니다.)
특히 행주대첩은 진주대첩, 한산도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밟고 있는 곳이 예전의 토성 지역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독립기념관 느낌입니다.
기념비나 그러한 조형물들이 무언가 억지스러운 공원화라고 할까요?
이 공원을 조성할 때 박정희 전대통령이 많이 관여한 것 같던데 그 때문은 아닐런지요..
커다란 기념탑과 그림.. 기념문구 등등.. 전체적으로 억지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충의정이란 곳은 맨 꼭대기에 있는데 일종의 영상기녑관입니다.
17분짜리 영상을 틀어준다고 하는데 보고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경치 하나는 정말 끝내 줍니다.
날이 풀리고 있는 시점이어선지 안개가 끼었지만 맑은 날에는 정말정말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매년 1월1일에는 해돋이 행사를 한다고 하는데 2012년 해돋이는 이곳에서 봐야겠어요..
내려오다 보면 작은 박물관(?)스러운 공간이 있습니다.
행주대첩을 소재로 한 대형 벽화와 당시 의복과 무기들이 재현되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공간들이 더욱 잘 조성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이곳에서 기념품으로 치마를 파는 것도 재미 있을것 같고요..
천편일률적으로 훌륭한 곳이니 동상 세우고 기념탑 세우는 것보다 무언가 의미있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한게 아닌가..
네이버에서 행주산성을 검색하면 유관검색어가 맛집, 국수집이 검색이 되는게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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