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이가 가장 좋아 하는 곳은 바닷가도, 맛집도 아니다.
가장 좋아 하는 곳은 집 앞 놀이터. 가까이에 두개의 놀이터가 있는데 둘 다 무척이나 좋아한다.
집에서나 어디서나 좋아하는 놀이는 바로 공놀이. 잘 보이지도 않는 조그마한 공을 던지고 받는 걸 너무 좋아한다. 옆에서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강아지를 떠올리게 하는 공놀이>
두번째로 좋아하는 건 전통의 놀이기구 그네타기다. 이미 6~7개월 전부터 혼자타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아주 높이까지 보내 줘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떨어질까 불안한 건 엄마 아빠다. 꺄악꺄악 소리지르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잘 놀아주는 것 같아서...
<꺄악꺄악 그네>
채은이 놀이 1순위. 까꿍의 확장맵 버전, 의미없는 숨바꼭질. 이 놀이의 백미는 누가 술래인지 명확하지 않다는데 있다.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 영화보다 화끈한게 이것. 누가 쫒는자이고 누가 쫒기는 자인가.
<술래 없는 숨바꼭질, 누가 범인인가>
마지막으로, 미끄럼틀 옆에 달려 있는 작은 징검다리다.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듯 해도 흔들림이 상당한 편이다. 아직 최종 계단에 오르지는 못해도 짧은 다리로 아그장아그장 넘어가는 모습이 볼 때마다 웃음난다.
<화끈한 액션 어드벤쳐, 징검다리를 건너라>
이 모든 걸 떠나서 놀이터에서만큼은 확실히 아빠를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채은이가 놀이터에서 좋아하는 다섯 번째'다. 역시 내가 놀이터에서는 진리인 듯.. 와이프도 그걸 아는 지 놀이터에서는 전적으로 나한테..맡긴다.. 이 모든 걸 다 놀아도 사실은 30분을 넘기기 쉽지 않다. 2시간씩 놀아주는 엄마나 아빠들은 정말 대단한 듯..
'우리 이야기 > 폭풍채은 성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니트니 두번째 겨울학기 마지막] 선생님 안녕~! (0) | 2015.03.08 |
---|---|
2015년 2월, 채은이의 첫 세배 (0) | 2015.02.24 |
[파파마마(수색, 북가좌)] 이제는 모래놀이도 카페에서 하는 시대 (0) | 2015.02.19 |
우리집의 꼬마 선생님 (0) | 2015.02.19 |
송채은의 은밀한 사생활: 책보면서 노래하기 (0) | 2015.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