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는 유명 배우다. 81년생으로 나와는 고작 1살 차이이지만 내가 한창 군대에서 뺑이를 치던 22천 년에 그는 데뷔했고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작품운은 없어서 스타가 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활동에 비해 ‘잘하는 배우’라는 수식어는 꾸준히 지켜내 왔고 작년에 와서야 로 빛을 받았다. 서태지를 좋아하는 점을 빼고는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글 속의 인간 봉태규는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적어도 갓 아빠가 된 봉태규는 이 에세이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쪼잔함, 경박함, 두려움, 무탈한 삶에 대한 감사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무탈하게 학교를 나오고 꽤 괜찮은 직장에 근무하면서도 언제 끝장이 날지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40대 남성이라면 누구나 저런 고민들에 동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