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근처 / 누런 강 배 한 척 / 굿바이, 제플린 / 깊 / 끝까지 이럴래? / 양을 만든 그분께서 당신을 만드셨을까? / 굿모닝 존 웨인 / 축구도 잘해요 / 크로만, 운 side B: 낮잠 / 루디 / ??(龍+龍+龍+龍) / 비치보이스 / 아스피린 /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켜줬어요 / 별 / 아치 / 슬(膝) 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작품이었다. 이렇게 재기발랄하게, 배꼽 잡게 웃기면서도 인생에 대한 고찰을 담아내는 방식은 그의 선배들보다 어깨에서 힘을 뺐지만 진중함은 뒤지지 않았다. 비슷한 세대의 김연수 작가나 김영하 작가도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지만 박민규 작가는 약간은 기인처럼, 약간은 도사같은 느낌이다. 자유분방한 그의 스타일은 작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박민규 작가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