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도전이다.. 결혼전 친구들과 지리산 종주를 했던 와이프는 종종 지리산에 종주를 둘이 해보자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등산이라 하면 북한산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하던 제가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리 없다 생각했지만..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가자는 말에는 핑계를 대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2박3일 종주를 결정 해버렸습니다. 와이프는 1주일동안 신이 나서 준비했지만 저는 갈수록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비가 오면 어쩌지? 고립된다거나, 저체온증은? 나중에는 곰 과 멧돼지 까지 걱정이 되더군요.. 하지만 어김없이 날짜는 다가오고.. 드디어 출발하는 날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먹을 것.. 3일간 먹을 식량과 취사도구, 옷가지 정도만 챙겼는데도 가방이 모자라더군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런 종주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