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호와 전도연, 임시완과 이병헌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출연진만으로도 그 위압감이 상당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즐비하게 등장해 비행기 테러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건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된 영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 205만명이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손익분기점의 40%밖에 달성을 못했으니 심각할 정도로 망했다 보는 게 맞겠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뭐가 문제인지 조목조목 나와 있기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일관성의 부재다. 초반, 임시완의 파격적인 사이코패스 연기와 더불어 관객들을 압박해 나가는 서스펜스는 극 후반 갑자기 감독이 바뀌기라도 한 것처럼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다. 초반부터 범인을 공개하기 때문에 테러의 목적과 막아내야 하는 액션물로 바뀌는가 싶더니 갑자기 부산행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