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3

[인스티튜트] 확률의 제단에 아이들을 바치는 연구소

다시, 스티븐 킹이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젊은 시절의 재기발랄함은 없지만 차곡차곡 쌓아올려가는 이야기 구성능력은 여전하다. 이 소설은 전형적인 음모론 클리셰를 따르고 있다. 인류 중 일부가 타고나는 미약한 초능력자와 이들을 이용한 국가 정보세력. 이 과정에서 짓밟히는 소수 초능력자들의 인권과 그들의 반란까지. 인구의 0.5퍼센트도 안 되는, BDNF가 아주 높은 소수의 사람들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축복받은 행운아였다. 핸드릭스의 말로는 조물주가 인간을 창조했을 때 의도하신 바가 그들이라고 했다. 그들은 기억력 저하나 우울감이나 신경병증성 통증을 거의 겪지 않았다. 거식증과 폭식증을 유발하는 극단적인 영양실조나 비만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사회성이 뛰어났고 문제를 일으키기보다 해결하는데 능하..

[아웃사이더] 동시에 두군데 있을 수 있는 남자

시작은 창대하고 흥미롭다. 플린트 시티라는 작은 도시에서 잔인한 성폭력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열 살짜리 흑인 소년에게. 범인으로 테리라는 모범 시민이 지목되고 그는 코치로 활동하는 야구팀의 결승전에서 수만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체포 당한다. 검사와 경찰이 이렇게 무리하게 체포한 이유는 역대급으로 잔인한 이번 사건에서 나름의 퍼포먼스가 필요했고, 모든 증거가 명백하게 캐빈을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목격자, DNA, 지문까지...그러나 체포된 테리에게 명확한 알리바이-다른 도시에서 세미나에 참석했던게 방송에까지 잡혔다-가 드러나고 사건은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테리는 죽은 소년의 형에게 암살 당하고 사건은 그냥 묻히는가 했는데... 선한 의지를 가진 경찰 랠프와 테리의 변호사 하위는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