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티븐 킹이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젊은 시절의 재기발랄함은 없지만 차곡차곡 쌓아올려가는 이야기 구성능력은 여전하다. 이 소설은 전형적인 음모론 클리셰를 따르고 있다. 인류 중 일부가 타고나는 미약한 초능력자와 이들을 이용한 국가 정보세력. 이 과정에서 짓밟히는 소수 초능력자들의 인권과 그들의 반란까지. 인구의 0.5퍼센트도 안 되는, BDNF가 아주 높은 소수의 사람들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축복받은 행운아였다. 핸드릭스의 말로는 조물주가 인간을 창조했을 때 의도하신 바가 그들이라고 했다. 그들은 기억력 저하나 우울감이나 신경병증성 통증을 거의 겪지 않았다. 거식증과 폭식증을 유발하는 극단적인 영양실조나 비만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사회성이 뛰어났고 문제를 일으키기보다 해결하는데 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