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이런 작가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해양 소설이라는 장르가 있는지도 처음 알았고 심지어 해양문학상이라는 시상식까지 정기적으로 있다니... 일반적인 소설에 비해 배경이 협소하다 보니 전체적인 플로우가 투박하지만, 배와 항해, 위험과 모험이 집약되어 있는 바다의 모습은 남자라면 누구나 흥미를 가질 만하다.. ‘남극해’는 만선의 꿈을 꾸며 메로(남극이빨고기)를 건지러 남극으로 향하는 ‘피닉스’호와 승선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양어선이 위험하다고는 알고 있지만 남극은 일반적인 원양의 범주를 넘어선다. 추위를 비롯해 유빙과 폭풍, 극지에서 만나게 되는 자연의 위협은 일반적인 바다보다 한 차원 높다. 게다가 남극은 아무나 조업을 할 수도 없는 보호 구역.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국제적인 보호단체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