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고양시에 나왔다가 예정했던 중남미문화원에서의 일정이 너무 빨리 끝나 마땅한데를 찾다가 종마공원이라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경마장'에서 경주를 하는 말들을 교육하는 곳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합니다.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넓은 들판을 대하는 것은 기분이 좋았지만 계절이 계절인지라 푸릇푸릇한 느낌 보다는 황량한 느낌이 더욱 많았지요. 주차장은 거의 만석이었음에도 공원 내부가 너무 넓어서인지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들과 출사를 나오신 분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아무리 날씨 탓을 한다 하지만 공원이라 부르기에는 민망한 수준입니다. 말은 저 멀리에 몇마리가 옹기종기 모여있을 뿐이고 할 일이라고는 그냥 넓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