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고양시에 나왔다가 예정했던 중남미문화원에서의 일정이 너무 빨리 끝나 마땅한데를 찾다가 종마공원이라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경마장'에서 경주를 하는 말들을 교육하는 곳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합니다.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넓은 들판을 대하는 것은 기분이 좋았지만 계절이 계절인지라 푸릇푸릇한 느낌 보다는 황량한 느낌이 더욱 많았지요. 주차장은 거의 만석이었음에도 공원 내부가 너무 넓어서인지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들과 출사를 나오신 분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아무리 날씨 탓을 한다 하지만 공원이라 부르기에는 민망한 수준입니다. 말은 저 멀리에 몇마리가 옹기종기 모여있을 뿐이고 할 일이라고는 그냥 넓은 들판을 배경으로 사진찍으면서 산책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모를까 데이트 삼아 나오기에는 날씨의 영향을 참 많이 받는 구조네요..
사실 이곳은 공원이 아닙니다. 엄밀하게는 마사회의 직장일 뿐이지요.. 다만 그 특성상 말들을 풀어 놓게 되어 있어 기왕지사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것 뿐입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것도 아닌데 구시렁 거릴 자격은 없습니다. 다만 정확한 정보는 알아야겠지요. 공원이 아니라 교육원입니다.
운이 좋다면 말들이 많을 것이고, 없다면 없는 것일 뿐..
그래도 한두마리의 미니 말들이 관람객들을 위해서 포토 서비스 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주의는 해야겠지요 ^^
그다지 볼 것 없었던 종마공원을 빠져나오면 바로 앞에 허브랜드라는 그럴듯한 허브 판매장이 있습니다.
내조의 여왕 촬영지라는 유혹멘트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시설이지만 간만에 푸르른 화분들을 보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집니다.
역설적이게도 야외 공원이 아닌 이곳에서 봄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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