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의 성공을 후속편들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킹스맨'의 위용은 살아있다. 가상의 첩보조직을 그리면서 S/F적인 요소들이 가득 들어가 있는데다 만화 같은 연출이 킹스맨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오밀 조밀하게 배치해서 가상인 걸 알면서도 몰입해서 보게 만드는 효과까지. 영화는 1차 세계대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기관총의 등장과 함께 쓸모 없어진 근대 보병들이 떼거지로 죽어나가는 참혹한 모습 속에서 주인공이라 여겼던 사내의 멍청이 같은 죽음은 19세기 기사도의 마지막을 보여준다. 때문에 관객은 당황한다. 도대체 저 잘생긴 남자가 아니면 누가 주인공이란 말이지? 시대에 뒤떨어진 올곶은 기사도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젊은 배우보다는 나이 지긋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