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동물 친구들 노래를 부르는 채은이 덕에 2주 연속 동물원 나들이다.
나름 김밥도 준비하고 나들이 준비를 해서 서울대공원으로 향한다.
첫 봄이 열리는 주여서인지 나들이객으로 가득한 주차장을 지나 코끼리 열차를 타고 올라온다.
지난 번 방문 때에는 닫혀있던 어린이동물원을 들어가 봤다. 여기에는 양, 염소, 돼지 같은 가축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 대부분 지난주에 본 동물들이다.
무섭다고 뒷걸음질 치는 채은이를 붙들고 억지로 먹이주는 체험을 해보려 하지만 완강하다. 다른 아이들은 염소에게 풀을 주느라 바쁜데, 채은이는 냄새난다고 코를 움켜쥐고 피하기 바쁘다. 대충 둘러본 어린이동물원을 뒤로 하고 메인 동물원으로 건너간다.
여기에는 채은이가 좋아하는 기린, 코뿔소 같은 대형 동물들이 가득하다. 특히 기린은 성인이 봐도 신기 한 듯.
기린을 지나 그랜드고릴라, 돼지 얼굴을 닮은 원숭이 우리를 지나서 사자동을 지나고 싸온 김밥을 먹고 있는데 후두둑 비가 쏟아진다. 30여분을 기다려 봐도 멎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돌아갈 준비를 한다. 몇마리 보지도 못했는데 ㅜㅜ
빗줄기가 약해진 틈을 타 출입구 근처에 있는 코뿔소와 하마를 슬쩍 보고 나온다. 마침 낮잠에서 깬 코뿔소가 가까이 오길래 간신히 기념 촬영을 했다.
다음에 제대로 계획을 짜서 다시 와야지. 비때문에 겉핥기만 한 동물원이지만 봄비와 함께 한 드라이브가 즐겁다.
'우리 이야기 > 구석구석 방랑가족(여행,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웅진 플레이도시] 규모에 걸맞지 않게 한가한 4월의 워터파크 (0) | 2015.04.27 |
---|---|
증산역에 펼쳐진 불광천 벚꽃길 (0) | 2015.04.14 |
[인발루] 기대에는 조금 못미친 짬뽕 (0) | 2015.03.22 |
[남당항 새조개 축제] 3월의 맛은 새조개다 (0) | 2015.03.22 |
[올랜드 가구전시장] 경매, 이벤트로 가득한 신기한 곳 (0) | 2015.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