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폭풍채은 성장일기

[동요뮤지컬 구름빵] 처음인가? 단 둘이 외출이?

슬슬살살 2015. 4. 8. 22:25

갑자기 연차를 쓰게 됐다. 다른 아빠들은 단 둘이 외출도 잘 한다며 바가지 아닌 바가지를 긁은 와이프 덕택에 이번 연차는 33개월짜리 딸과의 데이트다. 데이트 장소는 대학로. 처음 둘이 가는 길이지만, 차 안에서도 얌전히 있어줘서 무난히 도착했다. 파리바게트에서 빵을 간단히 먹고 동화 뮤지컬 구름빵을 본다.

 

 

극장에 들어가자마자 무섭다고 난리다. 참고로 채은이는 극장을 아주아주 무서워한다. 이유는 탈을 쓴 사람을 무지무지 무서워하기 때문.

극이 시작할 때까지 칭얼대다가 공연이 시작되니 조금씩 곁눈질을 시작한다. 탈을 아무도 안쓰고 있는데다 예쁜 언니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걸 보더니 점점 웃으면서 본다. 결국에는 혼자서 신나서 박수까지 친다. 공연이 끝나니 구름빵이라며 모닝빵을 한개씩 나눠 주는데 아이가 참 좋아한다. 구름빵 연극이 꽤나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하긴 어른이 보기에도 신나고 재밌더라. 동요로 하기 때문에 귀에 잘 익기도 하고 배우들이 별도로 녹음해서 일반적인 동요보다 사운드도 풍성하다. CD가 있으면 좀 사고 싶을 정도..평일 오전 공연이어서인지 4팀밖에 없어서 조금 민망했는데 프로는 역시 프로. 신나게 공연을 하는 4명의 배우들이 멋지다. 가끔 이렇게 둘이 나오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PS. 베트남 쌀국수로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데 차에 타자마자 곯아 떨어진다.

 

 


동요콘서트 구름빵

장소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
기간
2013.03.14(목) ~ 2013.05.31(금)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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