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폭풍채은 성장일기

[헬로 마이디노] 이건 미래도 아니고 공룡도 아니야

슬슬살살 2018. 1. 7. 09:02

 

  헬로 마이디노는 미래형 체험을 하는 키즈파크다. VR, AR을 공룡 컨텐츠와 결합해서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라고 되어 있기는 한데 엄청나게 높은 한국 엄빠들의 눈을 충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진을 찍어주고 그걸 가상공간에 비춰주는 서비스는 이미 5년 전의 기술이다. 거기에 가상현실 게임이나 자기가 그린 그림을 대형 스크린에 띄우는 것 모두 한참 전에 해 봤던 것. 꼭 새로운 기술일 필요는 없지만 방식이나 컨텐츠 모두 새롭지 않다. 미래 기술을 표방하면서 야심차게 문을 연 것 치고는 구태의연한 컨텐츠다.

 

 

이러한 미심쩍음은 3D 공룡 영상관에서 최고조에 올랐다. 몇가지 매크로로 움직이는 티라노에 아르바이트 성우라니, 좀 옹색하다.

 

 

공룡으로 변신해서 게임하기, 대형 스크린을 대상으로 볼 던지기들 모두 귀엽기는 하지만 특별하지는 않다. 추운 겨울, 실내 체험거리를 찾다가 오기는 했지만 입장료에 비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문제다.

 

 

그 외의 놀잇감이라는 거는 종이 만들기, 대형 트램플린, 오락실에서도 볼 수 있는 4D체험기기 정도.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키즈파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룡이 없다는 거다. 분명 공룡 테마파크라고 되어 있는데 한 마리의 공룡도 보지 못한 기분이다. 어려운 공룡 이름을 줄줄 외우는 요즘 아이들에게 티라노와 트리게 정도의 이름만 적어놓은 컨텐츠가 얼마나 감흥이 있을까. 말이 공룡인거지 그 어떤 거라도 상관 없어 보인다. 거꾸로 얘기하면 '공룡'이라는 제목을 보고 온 부모라면 상당히 실망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입장료를 생각하면 추가적으로 실망스럽다. 한시간 반을 때우고 올라와 먹은 햄버거가 더 기억에 남을 정도...이건 미래도 아니고 공룡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