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두근두근 일상생활

쓰레기 더미 위에 세워진 친환경 공원.. 하늘공원 그리고 코스모스 떡볶이

슬슬살살 2008. 1. 26. 20:28

오늘 데이트 코스는 난지 하늘공원입니다.

쓰레기더미 위에 세워진 이곳은 어느새 상암 지역의 데이트 코스가 되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공원이 겨울에는 을씨년스러운 것과 달리 이곳은 갈대 등이 어우러져 여름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하늘공원에 가기전에 먼저 밥부터 먹어야 겠지요? 

 

오래전 이라는 드라마가 히트를 쳤습니다.

그곳에 나온 떡볶이집은 코스모스 라는 곳인데 사실 이곳은 궁에 나오기 전부터 유명한 곳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의 이곳은 DJ가 있는 보기 힘든 떡볶이 집이었고 바로 옆이 여고인지라 엄청나게 유명한 곳이었죠

※ 이곳의 DJ출신 중 유명인으로는 김장훈씨가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DJ는 없지만 그래도 맛있는 곳입니다.

떡볶이 오타쿠인 와이프를 설득하여 먼 이곳까지 왔습니다.

즉석떡볶이의 위용~~ 꼭 먹는 것은 굉장히 사진빨이 잘나옵니다.

 

방학기간이라 가게는 한산합니다.

 

드라마 궁 촬영업소라고 적혀있는 유리문이 어색합니다.

예전에는 더 낡고 지저분 했어도 추억을 하나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이곳을 찾아가는 방법은? 

 

예일여고나 구산역을 중심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밥도 먹었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하늘 공원으로 출발~!@

먼저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 하늘 공원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처음 와보는 곳은 언제라도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저렇게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생각보다 힘듭니다. ㅡㅜ

 

어느정도 올라가면 어느새 월드컵 경기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이런곳에서는 이런 포즈가 제격..

대략 70년대의 사진입니다. ㅋㅋ

 

끝도 없을 것 같던 계단이 끝나면 산책로 형태의 길이 나옵니다.

이곳을 따라 어느정도 더 올라가야 하늘공원이 나옵니다. 

올라가다 누군가 잃어버린 삔을 주웠습니다.(머리에 꽃은게 바로 그 삔)

하긴 이때는 이런거 하나만으로도 즐겁습니다.

 

드디어 하늘공원 도착!!

 

올라오면 너른 갈대밭이 펼쳐집니다.

올라오던 그 많은 사람은 어디갔는지 인적도 드뭅니다. 앗!!

인적드문 갈대밭이라 ~~ㅎㅎ

 

갈대밭 하면 생각나는 사진 포즈는?

 

바로 이것..갈대물기!!

 

 

해가 뉘엿뉘엿 지는것을 보며 갈대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은 단연컨데 이곳 뿐입니다.

이곳은 바람도 많이 붑니다. 이곳이 몇년전까지 쓰레기 더미였다는건 절대 믿을 수 없습니다.

한강의 기적보다 더 위대한 듯..

 

갈대와 하늘 이것이 이 하늘공원의 테마입니다.

 

갈대밭을 계속 걸어도 사람이 안보입니다.

이 곳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내려가야 합니다.

 

슬슬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갈대밭사이로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길을 만들었습니다.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라 사이즈 변환 없이 올립니다. ㅋㅋ

 

갈대먹는 영혼~~ 이곳은 사람을 유치하게 합니다..

연인과 함께가면 유치해도 좋은 곳입니다.

 

 

걸어도 걸어도 갈대라 슬슬 질립니다.

어엇!! 그런데 저쪽에 뭔가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풍력발전기입니다.

이곳은 바람이 많이 불어 여러대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가가 봅니다.

 

사진으로는 얼마나 큰지 감이 잘 안오지만.. 암튼 엄청 큽니다.

 

이런것들이 수개가 늘어서 있는것도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추운 날이었지만 알찬 데이트였습니다. 이곳의 또다른 좋은 점은 바로 옆에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있다는 점..

이곳에는 극장도 있기 때문에 바로 영화도 볼수 있어 정말 최적의 데이트 코스입니다.

 

추위에 떤 몸을 녹이려 영화를 예매하고 커피점으로 들어갔습니다.  

 

무언가 단것을 먹은거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상암동의 하늘공원... 특히 갈대밭..

매일 똑같은 데이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