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시리즈의 다크함이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배트맨의 탄생 자체에 惡에서 기인했다는 설정을 들고 나와 훨씬 더 복작하고 어두운 배트맨의 이면을 보여 준다. 덕분에 로버트 패틴슨의 아름다운 외모에 쏠린 초점을 충분히 분산시킬 수 있었다. 오히려 인간적 나약함을 나타내기에는 패틴슨이 더 적합했는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배트맨은 강도를 당한 부모님의 복수를 계획하고, 거대한 고담의 악에 맞서는 히어로였지만 그 배경에는 존경받는 부모와 그에 적합한 부를 가졌다는 면에서 완전무결한 영웅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부모 역시 한때 악에 굴복했으며 나아가 고담이 이렇게 된 원인 중 하나로 나타나면서 도덕적인 타격을 입게 되고 배트맨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영화의 주제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