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벤저스는 예전의 영광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1세대 이후, 스파이더맨을 제외하고 새로운 구심점은 없어 보인다. 블랙팬서, 샹치 같은 미래 세대 캐릭터들이 강렬한 흡입력을 보여줘야 할 텐데 하나같이 힘을 못 쓰고 있다. 특히 이미 스페이스 오페라 규모로 넓어져 버린 스케일은 더 이상 현실 세계의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너무나 부적절하다. 타노스급의 괴물들이 우글대는 위협에서, 전설의 바다종족이 나타나는 지구에서 러시아의 핵 위협이나 이상 기후문제 같은 지구적 규모의 문제를 다룰 수 없어져 버렸고 점점 현실세계와 동 떨어진 이야기만을 하게 되어 버렸다. 특히 블랙 팬서 시리즈는 첫출발이 괜찮았기에 더 아쉽다. 물론 과도한 오리엔탈리즘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비밀스러운 국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