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8

[크리스마스 전주여행 ④] 베니키아 재즈어라운드 호텔

지방의 작은 호텔들을 한 브랜드로 묶어서 나름의 관리를 해 주는 체인을 '베니키아'라 한다. 전주에는 특급 호텔이 없다보니 적당한 숙소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오히려 한옥마을과 좀 떨어진 이곳은 가격도 괜찮고 시설도 나쁘지 않다. 크리스마스 전날임에도 조식포함 16만원이면 괜찮은 거 아닌가. 사진으로는 모텔같기는 하지만 상당히 깨끗하고 욕실도 잘 되어 있다. 담배냄새 나는 그런 곳은 결코 아니다. 작지만 유쾌한 분위기의 아침식사 장소도 마음에 든다.

[크리스마스 전주여행 ③] 아쉽게 변해버린 한옥마을

7년전만 하더라도 전주 한옥마을은 특이한 정취 같은게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인사동과 다를바가 없다. 오히려 북촌쪽이 더 정감있는 듯, 전주 한옥마을은 이제 전통의 가면을 쓴 테마파크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한옥에서는 아름다움이나 개성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맛집들 모여있는 데이트코스로 전락한 모습이 아쉽다. 그래도 7년 전에도 있던 베테랑 칼국수의 모습은 반갑다. 건물 모습도 그대로고..음식 역시 그대로다. 들깨 가득한 칼국수 가득, 평범한 쫄면, 속이 꽉찬 만두까지 어쩜 그리 7년전과 같은지 모습만 봐도 반갑다. (7년전의 베테랑) 생각해보니 아이가 없던 2011년에는 오로지 먹거리 투어였구나. 밤이 되니 쌀쌀하기도 하지만 운치는 좀 깊어졌다. 그러고보니 주변에 큰 건물이 없어서 어둠이 더 ..

[마이산과 탑사]말 귀를 닮은 산과 한 사람이 쌓아올린 수천개의 탑.

전주 한옥마을에서 1박여행을 마친 후에 진안으로 이동했습니다.(전주 한옥마을 여행 바로가기) 전주 바로 옆에 있는 진안에서 마이산과 탑사를 둘러보고 서울로 올라갈 생각입니다. 전주에서 진안까지는 약 1시간 가량 걸립니다. 혹시 무진장이라는 말의 어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무주, 진안, 장수 3개 고을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 3개 마을은 예전부터 깊은 오지에 있어 무진장 멀다.. 등의 어원으로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유래가 있을 정도의 마을 중 하나가 바로 이 진안입니다. 진안에 들어서면 저 멀리 귀 처럼 봉긋 솟은 봉우리 한쌍이 보이는데 저곳이 바로 마이산입니다. 진짜 말 귀를 닮은 것 같나요? 산책로 같은 마이산 오르는 길 마이산은 남측에서 가는 방법과 북측에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저희는 북..

[전주 한옥마을 여행기] 전통의 멋과 맛 풀~풀~ 날리는 한옥마을 여행기

전주는 그야말로 역사가 가득한 도시입니다. 지금은 지방의 일개 시지만 과거에는 백제의 수도였으며 조선왕조 태조가 태어난 조선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전통과 역사가 많이 살아있는 도시인데 와이프의 생일을 맞아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 왔습니다. 너무나 예쁜.. 너무나 독특한 한옥마을 처음 전주 한옥마을에 가자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남산 밑에 있는 그런 한옥 마을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말 그대로 하나의 마을인 것입니다. 그것도 너무나 예쁜 한옥이 가득하고 전통 카페, 독특한 건물들로 가득찬.. 우리 전통의 양식이 가득하지만 그만큼 이국적인 독특한 곳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독특한 카페들이 가득합니다.. 서울의 인사동과도 비슷하기는 하지만 이곳이 훨씬 예쁜것 같습니다.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난데없이..

전주 한옥마을 풍남헌에서의 하룻밤

이번 전주 여행시 숙소는 한옥마을의 풍남헌이라는 곳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그 자체가 말그대로 하나의 마을이며 그 안에 다양한 숙소가 있습니다. 호텔부터 아주 저렴한 민박 수준의 한옥, 전통 아침식사가 나오는 고급 숙소까지.. 풍남헌은 그중 저렴한 숙소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렴하다고 해서 후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가격에 비해서는 훌륭한 수준입니다. 풍남헌의 앞에는 풍남헌의 유래가 적힌 팻말이 붙어 있고 위치적으로 보면 코아리베라 호텔 인근입니다. 주차장이 별도로 있지는 않지만 세울만한 공간은 있습니다. 풍남헌은 1936년 처음 지어져 가정집으로 사용되다가 2004년 다도 체험과 한옥체험공간으로 변하면서 풍남헌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 곳을 매입하신 분은 처마에 달려 ..

[전주 맛집 탐방 ③] 콩나물국밥의 지존 <현대옥>

전주 한옥마을 여행중에 만난 세번째 맛집입니다. 전날 막걸리 타운에서 과하게 달리긴 했지만 맑은 막걸리여서인지 속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막거리타운 바로가기) 전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 맛집은 바로 콩나물 국밥입니다. 전주 비빔밥을 못먹는다는 것이 찝찝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침은 국밥으로!! 한옥타운을 빠져나와 풍남문으로 가면 남부시장이 있습니다. 이곳에 바로 원조중에 원조 콩나물국밥집이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에 나오는 피순대도 사실 저희 물망에 올랐었지요.. 현대옥을 찾느라 헤메이다 발견한 재밌는 화장실표지판 전주는 은근히 위트있는 안내판이 많이 있다. 복잡한 시장골목을 헤매다 보면 정말 작은 가게가 나와 이게 정말 원조 현대옥이야? 하는 의구심이 절로 납니다. 어찌 됐건 한그릇에 5,000원 하는..

[전주 맛집 탐방 ②] 먹다 죽을지도 몰라.. 막걸리타운 <용진집>

전주 한옥마을 여행 중 만난 두번째 맛집입니다. 사전 여행 계획시(물론 와이프가 준비하기는 했지만) 저녁식사인만큼 여러 음식 종류가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결정 된 곳은 바로 막걸리 타운입니다. 전주에는 5개 정도의 막걸리 타운이 있지만 한옥마을 옆에 있는 경원동 막걸리 타운은 가게수가 많지 않아 신뢰가 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삼천동 막걸리타운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거리는 약 15분 정도 걸리네요. 8시쯤 도착을 했는데 막걸리 타운 거리 양쪽으로 수많은 가게가 즐비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이 한테이블도 손님이 없는 가게도 있는반면 꽉꽉 들어찬 가게도 있습니다. 오히려 반정도 찬 곳이 없다랄까.. 그중에서도 이 용진집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가 들어간 이후에도 그 줄은 줄지 않았습니다...

[전주 맛집 탐방 ①] 최고의 칼국수 <베테랑>

전주 한옥마을 여행 도중 첫번째로 만난 곳입니다. 전주가 맛의 고향인 만큼 온갖 종류의 맛집이 수두룩 한데요, 그중 가장 유명한 칼국수 집입니다. 한옥마을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가격대비 최고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한옥마을이 전체적으로 주차장을 보기가 힘든데, 이곳은 자체주차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곳입니다. 전주에 계신 분들도 많이 찾아 오는 듯 하네요.. 직원 수도 꽤 되는 규모있는 곳입니다. 한옥마을에 있는데도 이라는 상호가 재밌습니다. 콩국수도 팔기는 하지만 메인메뉴는 쫄면과 칼국수, 그리고 만두입니다. 저희는 쫄면을 포기하고 칼국수와 만두를 시켰답니다. 가격은 각각 5,000원, 4,000원..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참 감사한 가격입니다. 먼저 칼국수.. 섞기전과 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