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거장의 초창기 작품 중 하나다. 뇌의 일부를 이식한 사람이 점점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그 배경이 늙어가는 권력자들을 위한 실험의 일부라는 설정은 지금 관점에서 좀 유치한 면이 있다. 하지만 반전과 사건에 집중하는 다른 작가들과 달리 히가시노 게이고는 캐릭터의 심정적인 변화에 집중한다. 그래서 이 뻔한 스토리가 사람을 끌어들이게 만든다.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내 안의 무언가 분명히 예전의 내가 아니다. 지금의 나는 대체 누구인가? 주인공 준이치는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이고 아주 온순한 사람이다 우연찮게 강도로부터 어린아이를 지키다 뇌에 총을 맞지만 다행히 뇌 이식 수술을 통해 목숨을 건진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점점 준이치는 난폭하고 세상에 적대적인 남자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