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2

[지리산 종주기] 오솔길 따라 해발 1,915미터!! 33km 지리산 종주기 2일차(연하천~장터목)

연하천~벽소령(08:00~11:00) 산 속의 아침은 분주합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구운 햄에, 김, 라면을 먹고, 씻고 설겆이 하고 출발하는 준비까지 2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8시경 우리는 같이 캠핑했던 사람들중 거의 가장 늦게 출발했습니다. 천왕봉까지 앞으로 15Km 연하천에서 천왕봉 방향으로 접어드는 길은 아침에 정말 예쁩니다. 마치 비밀의 화원 같은 숨겨진 곳으로 향하는 길 같습니다. 아침 높은 산에는 운무가 피어올라 마치 구름속에 있는 산 같습니다. 온천도 아니고 그야말로 구름이 피어오르는 산입니다. 또 새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아 진정한 적막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한참을 진행하자 한쪽 숲길로 커다란 문 같이 생긴 바위가 나타났습니다. 바위가 단순히 멋있게 생겼을 뿐 아니라 ..

[지리산 종주기] 오솔길 따라 해발 1,915미터!! 33km 지리산 종주기 1일차(성삼재~연하천)

지리산.. 도전이다.. 결혼전 친구들과 지리산 종주를 했던 와이프는 종종 지리산에 종주를 둘이 해보자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등산이라 하면 북한산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하던 제가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리 없다 생각했지만..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가자는 말에는 핑계를 대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2박3일 종주를 결정 해버렸습니다. 와이프는 1주일동안 신이 나서 준비했지만 저는 갈수록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비가 오면 어쩌지? 고립된다거나, 저체온증은? 나중에는 곰 과 멧돼지 까지 걱정이 되더군요.. 하지만 어김없이 날짜는 다가오고.. 드디어 출발하는 날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먹을 것.. 3일간 먹을 식량과 취사도구, 옷가지 정도만 챙겼는데도 가방이 모자라더군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런 종주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