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곳이다. VJ특공대 같은 곳에서 간혹 보기는 했지만 직접 와서 보니 더 그렇다.
파주에 있는 이 공장같은 전시장은 각종 리퍼 제품들을 파는 곳이다. 가구를 중심으로 가전제품까지 집 안에 들어가는 건 대부분 다 다룬다고 보면 된다.
교외에 있는 평범한 공장형 도매장 같은 이곳이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각종 이벤트 때문이다. 12시쯤 도착했는데 2시의 이벤트를 향해서 수많은 차량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벤트 종류는 두 가지. '천원의 행복'과 '반의 반의 반값'이 있다. '천원의 행복은 1천원으로 응모권을 사서(1인당 다섯장까지 살 수 있다1) 정해진 제품에 붙여 놓으면 나중에 추첨을 해서 가져가는 식이다. TV나 김치냉장고를 1천원에 가져가는 경우도 생긴다. '반의 반의 반값'은 말 그대로 원가의 12.5%에 제품을 가져갈 수 있는 거다. 이건 온 사람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고 1명당 1개의 제품을 미리 고른 후 경쟁자들이 가위바위보로 제품을 가져가는 구조다. 이게 또 기가 막힌 것이 7~80명의 성인들이 다같이 모여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희비가 교차하는게 장관이다. 내가 고른 제품이 아니더라도 보는 재미가 있다. 우리 부부는 각각 김치냉장고와 공기청정기에 참가했는데 둘 다 1라운드에서 사이좋게 탈락. 돌아올 때는 손에 든게 하나도 없었지만 헛걸음한 느낌은 아니다. 뭐 예쁜 가구들도 둘러보고, 가격대도 알아봤으니. 게다가 버글대는 사람들 속에서 독특한 곳에 다녀왔다는 느낌도 들어 기분좋은 드라이브를 한 것 같다.
PS. 상당히 당첨확률이 낮음에도 혼자서 여러 제품에 당첨되는 사람이 있었다. 아마 1인 5매 규정을 어기고 잔뜩 사서 넣은 듯 한데 재미가 떨어지는 요소다.
- 지만 더 많이 사는 경우가 있는 듯 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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