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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랄라 워터파크] 간편하게 즐기는 도심 속 스파

슬슬살살 2015. 3. 8. 23:00

날씨가 풀리긴 했지만 황사 때문에 돌아다니기는 좀 어렵다.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도 그렇고..

실내에서 뛰어놀 만한 곳을 찾다가 스파를 알아보게 됐다. 그동안 지방에 있는 곳으로만 다녔었는데 당일치기로 갈 만한  곳을 찾다보니 영등포의 씨랄라가 눈에 뛴다.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외국인들도 많이 오고 가격도 적당하다는 평이다. 소셜커머스에 오후권이 올라왔다. 3시부터 7시까지 네시간에 22,000원이다. (성인 2명, 36개월 미만 무료). 사전에 음식이 별로라는 평들이 많아 충분히 점심을 먹고 입장했다.

 

 

일요일임에도 엄청나게 한산한 모습이다. 끽해야 50여 가족이 여유있게 물장난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중 놀이터가 있는게 이색적이다. 그동안 여러 스파를 다녔는데 놀이터 만큼은 여기가 최고. 역시나 이곳에서 가장 재밌게 논다.

 

 

뭐 대단한게 있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은 이런 형태의 놀이터를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거다. 바닥에서 솟아오른다던지, 집 모양의 구조물이라던지.. 유수풀과 연결되어 있는 가상 비치에는 거북이가 떠있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아이들을 노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똑같이 도심에 있던 <부천 워터조이>와 비교를 해 보면 이곳이 훨씬 깨끗하고 여유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설물 관리도 그렇고.. 규모는 훨씬 작지만 여기가 그만큼 알차다는 거다.

 

 

 형식적이기는 하지만 색색의 이벤트탕도 있고 유수풀도 만들어져 있다. 워터파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워터슬라이드는 1시간에 20분씩 운영 하는데 사람이 없어서 계속 탈 수 있다.

 

<이럴 수가. 줄을 아무도 서지 않는다>

 

중앙 메인 풀에서도 한참을 놀았는데 아직도 물을 너무 무서워 한다. 다른 아빠들을 보니 아이들을 내동댕이 치듯이 해서 놀던데 채은이는 조금만 떨어져도 온 몸이 굳어 버린다.

 

<물 속에서 채은이가 노는 방법>

 

 

쉬지도 않고 놀았더니 배가 고파 보여 간식을 물려줬더니 게눈 감추듯 먹는다. 가장 좋아하는 핫도그를 먹고 생애 최초의 츄러스도 여기서 먹었다. 가격대는 3천원 대. 워낙 이 안의 음식들이 형편 없다고 들었던 지라 기대보다는 괜찮았다. 전형적인 인스턴트랄까..

 

 

지치지도 않던 채은이지만, 차에 타고는 5m도 가기 전에 잠이 든다. 아무튼 힘차게 놀아재낀 하루다. 다음번에는 조금 더 재밌는 곳을 찾아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