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1박2일 여행을 마치고 올라오는 길. 도로 정체가 심상치 않다. 마음 편하게 천천히 올라갈 생각으로 달리는데 황태 축제가 눈에 들어온다. 그래, 여기서 잠깐 쉬다 갈까.
행사 마지막 날인데도 사람이 꽤 있는 편이다. 인제가 황태 본고장이라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최고가 이곳 용대리란다. 어차피 명태가 다 러시아산이니 여기는 말리기만 하는 듯 하다. 명태로 만든 탑(?)이 인상적이다. 축제장은 여타 다른 지역축제와 별반 다를바 없다. 요리대회하고, 황태 싸게 팔고... 그런데 특이한 볼거리가 하나 있으니 인공폭포다. 사진으로는 잘 모르지만 인공폭포가 꽤나 절경이다.
인공폭포가 있는 바위 이름은 매바위인데 워낙 높은 곳에서 일직선으로 떨어지는게 특이하다. 바람에 따라 낙하지점이 바뀌는 것도 재미있다.
돌아갈 때 쯤 무대에서 품바공연을 한다. 이것 참 지역색 돋네.. 하고 돌아가려는데 채은이가 엄청 흥미를 가진다. 나중에는 각설이 타령에 박수까지 치면서 앞으로 가보자고 야단이다. 너 참 취향 올드하구나... 아무튼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품바공연 한꼭지를 다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서울까지 다섯시간이 넘게 걸렸다. 연휴 마지막으로 전국이 난리였다니, 그나마 적절하게 돌아온 듯 하다. 올라오는 길, 38선이라는 휴게소에서 가족사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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