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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어탕국수] 날이 쌀쌀해 질 때, 숙취가 있을 때 생각나는 맛집

슬슬살살 2015. 9. 24. 20:44

2013년부터 알게 되서 종종 가는 맛집이다.(2013년도 최초 방문기)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라 1주일에 한번씩 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외곽으로 나들이 오갈 때 마다, 숙취가 있을 때마다 생각나는 어탕국수다. 메뉴라고는 어탕밥과 어탕국수, 만두가 전부지만 뜨끈~한 국물을 먹고나면 몸도 따뜻해지고 속도 든든하다. 숙취는 말할 것도 없다. 무엇보다 2년 전에서 하나도 오르지 않은 착한 가격(6천원)에 이만한 음식을 먹고 나면 건강해지는 느낌까지 든다. 점심시간이 너무 붐비기는 하지만 늦은 아침으로 먹기에 제격인 곳이다.

 

 

 

꼬득한 느낌으로 익은 소면과 우거지가 예술이다. 잡어를 촘촘하게 걸러내서 끓인 국물은 비싼 메기 매운탕 못지 않다. 이 어탕에 무척이나 어울리는게 바로 이 두부조림이다. 어떤때는 이 두부조림이 더 생각날 때도 있다.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두부의 구수한 맛이 유난히도 많이 느껴지는 조림이다. 어탕과는 완전히 찰떡궁합. 꾸준히 같은 메뉴로 똑같은 맛을 내는 지리산 어탕국수. 글을 쓰다보니 또 생각난다. 이번 추석 때 한번 더 가볼까.

 

PS. 다만, 고기만두는 좀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인데 어탕이 좀 모자라다 싶을 때 먹으면 좋긴 하지만, 특별한 맛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