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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 파라다이스] 유난히 기분 좋아지는 하루

슬슬살살 2016. 12. 25. 13:23

 

1년에 두번 정도는 가게 되는 도고 파라다이스. 유난히 이곳만 다녀오면 피부가 좀 좋아지는 듯하다. 크지 않은 규모에 평범한 스파처럼 보이지만 뭔가 기분 좋음이 존재하는 곳.

 

실내 공간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없어서 어찌 보면 서울 근교의 대형 워터파크보다 후진것 같지만, 그래도 태안이라는 장소가 주는 여행 느낌, 스파의 질이 주는 기분 좋음, 야간 유수풀의 한적함 등이 도고를 다시 찾게 만드는 것 같다.

 

 

바깥쪽에 있는 건강 스파들. 어느 스파나 있는 야외 온천탕이지만 도고의 것은 유난히 뼛속까지 뜨거움을 전달한다. 선입견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떠올리는 겨울철 야외 온천의 느낌을 가장 근접하게 보여준다.

 

도고에 오면 야외 유수풀을 적어도 대여섯 차례는 돌게 되는데 긴 동선 외에도 경치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인 것 같다. 그리고 스파인지라 온도도 일정한 것도 큰 요인. 머리만 바깥으로 쏙 내밀고 유수에 몸을 맡기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튜브를 사용해야 하는 채은이는 춥지 않을까 싶지만, 그딴거 없다. 발을 쏙 내밀고 깔깔 거리면서 유수풀을 돈다. 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오기만 한다면 기분 좋은 하루가 보장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