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가 지나가고 다시 상륙한 태풍 므란티로 한반도 전체가 축축하던 지난 9월 10일..
미루고 미루던 회사 단합대회를 떠났습니다.
가장 바쁜 시기이니 만큼 추석이 가기전에 무슨일이 있어도 간다는 대표님의 의지로 가게 된 곳은
안전함을 전제로 한 북한산 우이령길입니다.
군사지역으로 묶여 있다가 2007년 처음 일반인에게 개방된 곳으로 다양한 생태계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산할 수 없습니다.
송추에서 우이동으로 또는 우이동에서 송추로 나오는 코스인데
우리는 송추에서 입장을 했습니다. (이쪽에서 입장하는 편이 더 수월합니다. 오르막 없음)
하루 입장객은 천명으로 양쪽 500명씩이고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단체예약은 1명당 10명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약하러 가기:
http://ecotour.knps.or.kr/reservation/Uir.aspx
역시 회사 단합대회의 묘미는 비상식량 배급!!
소시지, 바나나, 초코바, 물, 우비를 각각 배급하고 출발합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여 우비를 걸쳤지만
습해서 너무 더워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나의 준비복장은 허리배낭!!
특히나 저의 복장은 산위에서 무언가를 팔려는 사람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자 이제 다같이 출발!!
매표를 하는 동안 지도를 연구합니다.
재밌는건 여기에서 지도에 관심있는건 남직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ㅋㅋ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코스라고 쓰여있는 걸 확인합니다. 한 5km정도?
거의 중간까지는 이런식으로 숲길을 따라 걷는 코스입니다.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기에 매우 좋습니다.
특히 비가 온것도 그렇고 금요일이라 사람이 없는 것도 그렇고 더욱 좋은 둘레길입니다.
중간중간 군사경계지역임을 알리는 경고 문구가 있습니다.
지난 태풍때문인지 물이 불어났습니다. 꼭 폭포같네요..
불어난 물을 구경하다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렇게 넓은 산길에 몇몇 사람들만 있다보니 운치 있습니다.(다음에 꼭 마누라랑 와봐야지!
)
걷다보면 바닥에 자갈들이 많은 곳이 있는데 원래 많았다기 보다는 태풍으로 많이 파헤쳐지고 굴러오고 해서 늘어났다고 합니다.
맨발로 느끼는 우이령 숲이라는 표지판이 중간중간 있는걸 보면
그리고 중간쯤 지점에 석굴암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름처럼 바위속에 있는 암자 같습니다.
근데 못가봤어요 ㅜㅜ
아까는 사격장이더니 이번엔 유격장...
군대기억이 안좋은 사람들에게는 끔찍한 코스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심지어 대전차 방어진지까지...
중간지점에서 상품권이 걸린 게임 몇가지를 신나게 하고나서 1시간 가량 더 걸으니 벌써 끝나갑니다.
역시 단합대회의 묘미는 단체사진입니다.
빠진 인원들도 있지만 그래도 단체로 찰칵!!
10시에 출발한 길이 내려왔는데도 2시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꽤 많이 걸은것 같은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우이동쪽으로 내려오면 오리나 고깃집들이 잔뜩 있습니다.
오리고기에 막걸리 한잔 가볍게 걸치면 우이령 탐방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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