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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여행기] 예정도 없던 단양에서 헤메이기!!_충주호 유람선 여행

슬슬살살 2010. 9. 26. 13:06

고수동굴에 이어 그냥 떠나기가 아쉬워 택시 아저씨가 꼭 타보라고 추천했던 유람선을 타러 갑니다.

 

 ☞ 고수동굴 관람기 바로가기

 

고수동굴을 나오자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택시 잡기가 어려워 슬슬 걷기로 하고 고수대교로 향했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히치하이킹 놀이와, 여행가 놀이~~

 

걸어 내려오면서 보니 지난 번 내린 호우로 나무가 잠겼네요..

남한강과 충주호 때문에 비 피해가 많은것 같습니다.

 

거수대교를 건너다 보면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좀 엉뚱한 곳에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 표지판은 그 챂에 있는건데.. 시청이나 경찰서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아니라 공공기관이라고 안내하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고수대교에서 찍은 단양 모습..

개인적으로 가장 잘 찍은 사진 같습니다. 그림같은 도시에요~~

  

고수대교 건너면서 맑은날씨에 반했답니다.

 

터미널에서 다시 유람선을 타기 위해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상당히 먼거리에 요금이 만만치 않습니다.1시간 가량을 기다려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장회나루(http://www.betaja.com/)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이 사진은 버스를 기다리면서 찍은 양백산 전망대의 사진입니다.

시간이 있다면 올라가 보고 싶네요..

 

드디어 장회나루 도착!! 

 

 

 

표를 사고 승선신고서를 작성합니다. 가격은 성인 한명이 만원으로 비쌉니다.

 

220명이 탈 수 있는 배인데 깔끔한 편입니다.

그런데 시트 커버에 아그파 필름이라고 씌여 있는 것을 보면 이 배의 나이가 짐작 됩니다.

 

드디어 출발!!~

약 1시간 정도 배를 타게 되는데 선장 아저씨가 중간중간 설명을 해 줍니다. 그런데 귀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

 

배를 타면 2층으로 올라 갈 수도 있어서 대부분 2층에서 사진을 찍게 됩니다.

 

 

제일 처음 소개해 주는 곳인데 제비봉이라고 합니다.

제비를 닮았다고 하는데 후라이드 치킨 같기도 하네요..

 

가운데 외로이 봉우리가 떨어져 있는데 신선 한명이 못올라 갔다고 해서 신선봉이라고 하네요..

어느 지역이나 이런 관광에 전래되는 이야기들이 너무 흔한 이야기 들이라 기억에 남지를 않습니다.조금더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설명..

바로 옛날 유명한 기생인 두홍이의 무덤이라 합니다.

퇴계 이황 선생을 흠모해 이황 선생이 죽자 이곳에서 따라 목숨을 던졌다고 하는데 불과 몇년 전까지 봉우리에 떼가 자라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가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선녀가 내려올때 한계단 한계단 밟고 내려왔다는 '강선대'입니다.

마치 벽돌을 쌓아 올린 것 같습니다.

 

한참을 유람하다 보면 한쪽에 이곳 충주호의 수위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저 삼각형이 만수를 알리는 표지인데 해발 140M이상이라 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경치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아름답긴 하지만 이렇다 할 기억에 남을 만한 건 없네요.

    뒤쪽이 바로 단양의 제 2경이라는 구담봉입니다.  

1경을 지나 끝까지 오면 다시 철교 한개가 보이는데 이곳을 넘으면 제천이라고 합니다.

 

단양 팔경의 제 1경이라는 옥순봉입니다.

바위가 옥색이라 이렇게 불린다고 하는데 단양 팔경중 1경과 2경은 이렇게 배를 타야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옥순봉을 배경으로 귀엽게~~

 

 

1시간의 짧은 유람선 관광이 끝나자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차없는 우리만 남았습니다.

아~ 인도에서 왔다는 또다른 커플까지 둘만 남았습니다. 아~ 차 없음의 설움이여..

세상에 인도에서 온 커플과 똑같은 신세라니...

 

 

 

가뜩이나 있다던 제천행은 없고 다시 단양으로 갔다가 가야 했습니다.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하고 말이죠..

 

할 수 없이 옆의 휴게소로 가서 옥수수 두개와 핫바 한개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밤이라 흔들렸는데 국도 한켠에 저런 표지판 한개와 시간표만 덜렁 있었습니다.

시간표의 차를 다 세어봐야 10대도 안되네요..

 

겨우겨우 차를 탔지만 단양에서도 차가 끊겨 제천 시내버스를 겨우 물어물어 타고 왔습니다.

그나저나 단양의 야경은 아름답습니다. 그래도 너무 추웠어요~~

 

길었던 출장과 여행이 모두 종료~~

제천은 별로였고 단양은 보통이었다는 사소한 진리만을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