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으로 1박2일 출장을 다녀왔다. 만날 사람을 만나고 전시회와 컨퍼런스를 둘러보는 빠듯한 일정이다. 날은 덥지만 공기는 괜찮은 편이다. 3년 전만 해도 미세먼지로 코피가 터질 지경이었는데.. 통역에 따르면 1년에몇번 만나기 어려운 하늘이라고.
마침 전시장 옆이 이화원이다. 저녁시간까지 짬이 남아서 가볍게 산책을 한다. 서태후가 지어 올렸다는 이화원은 일종의 왕의 별장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인지라 제대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보내야 하지만 오늘은 일정상 초입경만 깨작댄다. 중국에 대해 지저분하다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최근 문화개선 운동을 해서인지 길거리 담배도 많이 줄었고 실내 흡연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공원에서 웃도리를 벗고있거나 하는 사람도 없다. 담배는 한명이 피더라. 중앙정자에 앉아 땀을 식히고 일어난다.
둘째날, 공항으로 가는길에 798거리에 잠시 들른다.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홍대를 합쳐놓은 듯한 예술거리다. 예쁜 카페, 미술관이 많은 젊음의 거리. 한낮의 무더위에 사람이 없지만 저녁때는 꽤나 멋지다고. 슬럼을 연상케 하는 건물을 지나는데 뮤직비디오 같은 걸 찍고 있다. 카페에서 더위를 피하면서 달콤한 케이크와 커피로 목을 달랜다. 처음 가는 도시에서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행위는 사람을 들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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