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인간은 두가지로 나늬는데 산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사람..
저는 둘중 당연히 후자쪽입니다.
그러나 저같이 산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가끔 산에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계절이 있으니 바로 단풍이 지는 가을입니다.
물론 대부분이 당일날 귀찮다더니, 바쁘다더니, 복장이 없어서 등 다양한 핑계로 산에 가지 않지만
옆에 산이라면 목을 매는 여친이나 와이프가 있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거기에 어느정도 새 등산복이 생겼다면 더욱 그렇죠..ㅋㅋ
새 등산복을 입고 북한산으로 출발!!
이제는 저도 등산하는 사람 같네요..
추리닝, 면바지 등을 입고 등산하던게 불과 1~2개월 전인데 말이죠.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위 사진들은 보정을 전혀 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황금색 단풍이라는 말을 책에서만 보았었고
현장에서도 못느꼈었는데 사진을 보니 진짜 황금색입니다.
힘들기는 하지만 이제는 왠지 안정적인 자세..
그렇지만 아직도 쌩쌩한 아내에 비하면 조족지혈!!
어느덧 비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번도 못올랐던 비봉.. 오늘은 오를 수 있을까요?
가자!! 비봉으로!~!
지도가 그려진 수건으로 힙합전사가 된 저는 힘들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올라 갈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산에 온지 4~5번째인데 정말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봉에 오르다 보니 힘은 들지만 어느덧 심신이 안정 되며 힘든 것이 덜합니다.
사진찍을 여유도 있고요.
어느덧 비봉과 대성문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비봉은 2.2km, 대성문은 0.3km..
이런 갈림길을 볼때마다 항상 고민이 됩니다.
편한 길을 택할 것인가, 어떻게 와이프에게 싫은 내색 없이 대성문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등등
결국 대동문으로 결정!!
비봉은 다음 기회에~
그래도 좋아해주는 아내가 있어 행복합니다. ㅎㅎㅎ
내려오는 길에도 단풍이 아주 좋았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사막의 독수리 흉내... 주변 정찰 중..ㅡ,.ㅡ
어떤 좋은 카메라도 자연을 담을 수는 없나 봅니다.
'우리 이야기 > 구석구석 방랑가족(여행,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항주 방문기 1일차 (0) | 2009.12.22 |
---|---|
초겨울 북한산행_ 이번엔 대동문이다.. (0) | 2009.11.01 |
[북한산 사모바위] 점점 늘어간다.. 추리닝에 운동화로 북한산 오르기!! (0) | 2009.10.04 |
등산.. 고작 600여 미터에 무너지다.. (0) | 2009.09.20 |
여름에 즐기는 저렴한 호텔 패키지~ (0) | 2009.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