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로 나들이 가는 길, 행주산성에 들러 국수 한사발씩 하고 간다. 한 때 빠져 있던 어탕국수는 애매하게 커버린 아이 때문에 못가고(매운걸 먹지도 못하면서 자기 몫은 챙겨먹는 나이), 어린이 메뉴가 있을만한 곳만 가게 된다. 잔치국수가 있는 국수집은 그래서 평타 이상은 되는 선택. 그 중에서도 줄을 서서 먹는 행주국수다. 맛보다는 가격과 양에서 어마어마하다는게 가장 좋은 점. 솔직히 기본만 넘어간다면 실패하지 않는게 국수다. 행주국수는 맛도 보통 이상인데다 어마어마한 양 덕분에 늘 풍성한 기분. 특히 다른 곳에 없는 추어국수는 겨울철 몸을 뜨겁게 만드는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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