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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아헨 대성당, 독일의 시골정취.._아헨, 독일

슬슬살살 2007. 12. 8. 12:07

독일에서 둘째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아헨으로 이동합니다.

철도의 나라 독일 답게 최첨단의 열차를 타고 한참을 가면 아헨입니다

 

Hauptbahnhof는 독일어로 중앙역이라는 뜻입니다.

아헨까지 오면서 차창 밖으로 본 풍경으로 느낀점은 정말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정말 한산한 곳.. 어쩜 이렇게 사람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곳 아헨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와 독일을 연결하는 공업도시이지만 우리가 묵을 숙소는 역에서 조금떨어진 곳입니다.

 

마치 은퇴한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 한가로이 자리한 호텔인데 유럽에 묵는동안 가장 편안했던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위치가 좋지 않지만 버스로 시내까지 나갈 수도 있고 마치 영화에서 보던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사우나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깔끔한 오렌지톤의 방과 서늘한 늦가을 분위기의 주변 정취..

 

밖을 나가보았지만 주변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사람구경을 하고 싶어요!!

 

로비에서 관광지가 없냐고 물어봤더니 시내를 소개해 줍니다.

여기도 역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는군요..

 

말을 탄 경비대원(?)들도 있습니다.

도심에서 말을 보는게 신기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 도입하면 이상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 말들은 배변을 어떻게 할까요?

 

이곳은 독일에서도 한산한 곳 중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공업과 학교가 발달한 도시라고 합니다.

이곳은 명동 삘이기는 한데 사람이 없기는 매한가지..

도대체 이놈의 나라는 이렇게 사람이 없어서 어찌한단 말인가요?

 

오래된 도시, 예술과 문화의 도시 답게 작은 호수 등에도 이렇게 조형물들이 서 있습니다.

요즘은 서울도 이런 디자인들이 늘어나기는 하고 있죠..

 

오후가 되자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쌀쌀하기는 하지만 한국처럼 춥지는 않습니다.

 

 

아헨 대성당의 모습과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동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세종대왕 상처럼 크게 만드는 것이 더 촌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은 악단이 활동하는 거리.. 관광객이 많지 않아 더 자연스러운 곳입니다.

 

 

디카는 커녕 처음으로 여친에게 빌려간 카메라로 찍느라 실내에서는 도깨비불 찍습니다.

아헨 대성당은 800년을 전후하여 만들어졌는데 내부공사가 한창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지만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모습들이 우리나라의 폐쇄된 비원 뒷편과 대조가 됩니다.

 

아헨 대성당과 가을이 어우러진 사진입니다.

 

저녁이 되자 거리는 사람들로 만원입니다.

생각해보니 우리는 이곳에 출장을 왔지만 다른이들은 퇴근을 한 상황입니다.

 

거리에 있는 작은 동상들..

독일의 동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옛 유럽의 성과 시골적인 정취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어우러짐이 내가 다른 나라에 와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낡았지만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성당과 그 아래 자리한 마켓들...

돈만 있었으면 기념품이라도 샀을텐데.. 정말 준비를 안해 오긴 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