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AI가 미래먹거리로 떠올랐다. 몇년 전 알파고가 휩쓸고 지나가기는 했지만 이후에는 다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큰 움직임들이 있었나보다. 학교에서는 AI를 가르치겠다며 교과과정을 만들고 있고 나라에서는 데이터 센터니 디지털 댐이니 수십조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는 로봇 청소기에 인공 신경망을 연결했다. 나는 로봇 청소기가 물건에 부딪히지 않고 돌아다니는 법을 학습하길 바랐다. 그래서 속도는 높이고, 범퍼 센서에 부딪히는 것은 피하는 것에 보상을 주도록 설정했다. 로봇 청소기는 뒤로 주행하는 법을 학습했다. 후면에는 범퍼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린가. AI라면 척척 알아서 다 하는거 아닌가. 이 책은 그런 편견(?)을 깨버리고 인공지능에 대해 아주 가벼운 수준의 이해를 돕는다. 그렇다고 해서 어린이용 Why 시리즈의 친절함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어디까지나 전문서적에 비해서 쉽다 뿐이지, 비전공자에게는 여전히 난해함 투성이니까. 결론적으로 인공지능은 그리 똑똑하지 않다는게 결론이다. 입력한 대로 수행하는 컴퓨터와의 비교도 안된다. 둘 다 프로그래밍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인공지능은 일종의 신경망처럼 인간의 뇌를 흉내내서 학습하는 형태이니까. 그래서 이 인공진능의 가장 큰 특징은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이 어떤 사진을 보로 코끼리라고 판단했을 때 왜 그랬는지는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인공지능들은 수많은 착오에 부딪히고 실패하고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가장 머리 아픈 건 그게 왜 그런지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것. 수많은 과학자들이 달라붙어 만들어냈을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왜 사고를 일으키는지 알 수 없는 걸 이제는 좀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결론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가벼운 이해를 돕는데는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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