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쪽..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꿈의 도시의 페이지 수인데 그간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치고는 꽤 두꺼운 편입니다.
이 소설에는 망해가는 시골도시를 배경으로 5명의 인물이 등장해서 서로를 전혀 모른채 조금씩의 연결고리만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A의 친구가 B의 아들이라거나 하는 식이지요..
5명의 등장인물은
원조교제 유부녀 스토킹에 빠져머린 사회 복지담당 공무원
지긋지긋한 시골을 벗어나려 공부하지만 게임에 미쳐버린 사이코에 납치되는 여고생
노인들을 대상으로 방문판매 사기를 하는 전직 폭주족
마트의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다 짤리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아줌마
지역 대대로 내려오는 썩은 정치인입니다.
이 한번 만날 일이 없어보이는 주인공들은 역시나 소설의 끝까지 만나지 않습니다.
소설의 결말이 생각보다 평범해서 맥이 빠지는 면이 없지는 않지만 결말 직전까지의 소소한 이야기들은 흥미롭습니다.
시골의 음울한 분위기에서 생활하는 인물들은 진짜로 있을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꿈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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