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장하준 교수가 국회에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국회 강의내용 ☞ http://j.mp/gWj35M)
대한민국의 정책과는 조금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인데
시장경제를 최우선 가치로 보는 정부가 국회에 초청한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장하준 교수는 나쁜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해 일련의 경제학 서적들을 낼때마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 놓는 분입니다.
특히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우수성을 목이 터지게 설명하는 다른 서적에 비해 왠지모를 반골(?)의 맛이 글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이 책은 무한경쟁, 시장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자유 시장은 전혀 Fair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가 진리라 알고 있었던
많은 것들이 그렇지 않다는 점을 쉬운 예시와 논리로 설명해 줍니다.
책 내용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라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기회의 균등이 자유주의 국가의 가장 중요한 법칙이라 배웠고 본인의 무능으로 인한 도태는 어쩔 수 없다고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기회의 균등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그들의 부모가 공평해야 한다는 딜레마가 생깁니다.
공정한 경쟁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모든 아이들이 비슷한 수준의 식사-굶거나 하는일이 없이-가 제공되는 등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절대로 기회의 균등이라 볼 수 없다는 점인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하는 글입니다.
23가지의 글의 결론은 작은정부가 꼭 옳은 것은 아니며 적어도 시장에 정부가 어느정도 관여해야 한다는 점.
자본주의과 무한 시장경쟁은 실제로 성공한적이 없으며 오히려 잘 계획된 경제계획을 세워야 한드는 등입니다.
미국식 시장경제보다, 스웨덴식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금융중심 스위스가 실제로는 탄탄한 제조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함께
금융서비스로 일컬어지는 지식경제산업은 제조업이 근간이 되지 않으면 허상이라는 점도 덧붙입니다.
꼭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하지 않더라도 읽어봐야 할 책임은 확실합니다.
국내에는 사다리 걷어차기와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책들도 나와있으니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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