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에서 제목만 보고 솔깃하면 이런 책이 걸리는 거다. 그래도 만원 정도 하는 하는 주제에 이렇게 부실할 수가.
전염병이 걱정이라면 마찬가지로 이른 시기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천연두는 1241년에 처음 발생하고, 흑사병은 1402년에 최초로 아이슬란드 땅에 들어오며 1494년에 다시 한번 유행한다. 첫번째 유행이 두 번째보다 더 치명적이다. 두 전염병이 번지는 시기는 피하자.
기본적으로 이 책은 시간여행이 가능해 진 가상의 시기의 인간들이 과거로 관광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시간 관광자들에게 보내는 안내서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그렇지만 안내서가 늘 그렇듯이 진짜를 담기 보다는 겉핥기 식으로 이러이러한게 있다 정도에서 그친다. 그런 주제에 길이는 무지하게 길어서 지루하기 짝이 없다. 각각의 제목은 그럴싸 하지만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깊이도 없다. 위 문장에서 보듯 흑사병에 대한 설명은 저게 전부다. 교과서의 한 부분이라 해도 믿길 정도로 건조하고 딱딱하다. 저자가 나름의 위트랍시고 집어넣은 요소들도 너무 유치하다. 결론적으로, 여행이건, 책이건 가이드는 믿을게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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