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하면 닭갈비와 막국수가 유명한데 그 유명하다는 정도가 어느지역에서 유명한 음식 수준이 아니라 춘천=막국수 닭갈비의 고유명사나 마찬가지입니다. 막국수 앞에 춘천이 안붙어 있으면 무언가 이상하죠..
온 시내가 닭갈비 냄새가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춘천에서는 어느곳에서도 맛있는 닭갈비를 먹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시내 한복판에 있는 명동 닭갈비 골목이 유명한 편에 속합니다.
깔끔하게 꾸며놓았을 뿐 아니라 이런 특산음식거리에는 꼭 있는 호객 행위가 없어 너무 좋습니다.
오늘 배고픈 우리를 달래줄 곳은 바로 유미닭갈비.. 엄마의 추천으로 택한 곳입니다.
선택은 역시 굿 초이스!!
맛도 맛이지만 양도 너무 많습니다. 1인분에 1만원으로 서울보다 비싸지만 두꺼운 닭고기가 300g인걸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도 않습니다. 특히 저희가 갔던 유미 닭갈비에는 중국 단체 관광객도 잔뜩 오더군요...일하시는 분들도 밝고 친절해 편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닭갈비는 원래 숯불닭갈비가 원조라 하니 다음번에는 숯불닭갈비를 먹어야 겠습니다.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막국수!! 막국수야 말로 다른 곳에서 먹는 것과 다른 맛이죠..
사진마저도 막 찍었으니 그이름 막국수.. 와이프는 그저 그랬다고 하는데 저는 입맛에 아주 잘 맞았답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국수가 너무 질기지도 않고 약간 쌉싸롬한 맛까지..
막국수는 그 옛날 조선시대 인조때부터 먹었다고 하니 그 역사가 국수 가락만큼이나 깁니다.
닭갈비에 소주한잔.. 어찌보면 삼겹살보다도 찰떡 궁합입니다. 결국에는 밥까지 볶아서 한상 뚝딱 먹고 나왔네요.
골목골목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고 너무너무 쾌적했던 명동 닭갈비 골목.. 강추입니다.
배가 너무 부른 관계로 명동골목과 시장을 한바퀴 돌고서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명동 곳곳에 걸려있는 겨울연가의 흔적들.. 관광객 유치도 좋지만 10년이 넘은 드라마를 아직까지도 거리에 홍보하는 것이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깔끔한 거리환경이 더 눈길을 끄네요.. 주말인데도 한적한 중심가라.. 즐거워야 할까요?
9시간의 짧은 춘천 여행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주에 뜻하지 않게 차가 생기는 관계로 올해는 여행이 많아질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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