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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경마공원] 경마장도 이제는 이색 데이트 코스!!

슬슬살살 2011. 4. 5. 00:46

오늘 뉴스를 보니 5만원짜리가 많이 풀렸음에도 시중에 잘 보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기사가 났었는데요.

  - 5만원 권 블랙홀, 牛시장·경마장·동대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찰 큰 거래가 잦은 동대문과 우시장, 그리고 경마장이 그 범인(?)으로 지목 됐습니다.

그 범인 중 하나인 경마장을 나들이 삼아 다녀왔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경마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니 기사가 공감이 됩니다.

 

 

 

마사회가 얼마나 돈을 많이 버는지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터.. 마사회도 경마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각종 사회공헌 프로그램들도 하고 경마장이 아닌 경마공원이라고 이름도 바꾸는 등 건전한 레저로 보여지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100원부터 배팅이 가능한 시스템은 도박이 아닌 레저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했지요.

 

초보자도 쉽게 배울수 있다!!

평생을 살면서 3번째 찾는 경마공원, 당연히 룰이 기억이 날리가 없지요.. 일단은 주변 쓰레기통을 뒤져 경마정보지를 확보하고..

 (사도 되지만 한권에 1천원정도 함. 경마공원역 지하철에서 사면 컴퓨터펜 포함 1천원 하는 곳도 있으니 사려면 이곳에서 사세요~)

 

매 시간마다 초보자용 강습이 열리기도 하는데 초보자용 안내 리플렛이 비치되어 있으니 남자라면 이것만 읽어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1등을 맞추는 게임, 3등 이내 번호 맞추기, 1~2등 맞추기 등 다양한 방식이 있고 방식에 따라 이겼을때 받는 돈도 달라지니 잘 보시기 바랍니다.

 

야외에 있는 작은 트랙은 경기장이 아녜요~

 

 

10년전 처음 경마공원을 찾았을 때  경마공원 바깥에 있는 작은 트랙을 보고 경기장이 생각보다 작다~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경기장이 아니지요.. 이곳은 경기가 있기 바로 직전 말의 상태를 육안으로 보기 위해 선을 보이는 곳이랍니다

 

 

이제 배팅을 해볼까?!..

배팅을 하는 것은 본인의 재력에 따름이지만 어디까지나 즐기러 온 것!! 경험상 한번 게임에 5천원을 넘기게 되면 좋지 않은 듯 합니다. 경마 정보지는 읽기가 굉장히 어려우니 처음에는 추천하는 말들을 위주로 걸면 될 것 같습니다.

 

 

경마장은 저렇게 오픈이 되어 있음에도 담배냄새가 엄청납니다.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오래 있기에는 무리입니다. 흡연자인 저도 머리가 아프니 비흡연자는 힘들것 같습니다. 다행히 조만간 전면 금연을 실시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말이 뛰면 나도 뛴다!!

말이 뜁니다. 기다린 것에 비해서 뛰는 건 금방인데 자기가 건 말이 들어오면 생각보다 짜릿합니다. 이번에는 한경기도 돈을 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찍었던 말이 선두권일때는 신나지요..말과 함께 그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소리가 더 흥분되기도 하더라구요..

 

게임은 적당히.. 나들이는 많이..

아무리 미사여구를 붙여봐도 경마가 도박에 근간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너무 빠지면 중독이 되기도 하고 그런거지요.. 예정됐던 금액이 떨어지면 미련없이 손을 털고 일어납시다.

 

 

점심으로는 김밥을 사먹었는데 맛이 별로였답니다. 오히려 집에서부터 가져간 과자와 딸기, 방울 토마토가 더 의미 있었던듯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해서 바가지를 씌우거나 하지는 않으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맞다! 이곳은 경마공원이었지?

이 곳은 경마장이 아닌 경마공원입니다. 그렇다면 공원은 어디 있느냐!! 바로 트랙 내부에 있습니다. 냄새가 조금 나는 지하터널을 통해 트랙 내에 있는 공원으로 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도 마권을 살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금연 구역이기도 하고 자전거나 포니테일 등 아이들이 놀거리도 많이 있어 가족단위로 오게 되면 이곳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예쁜 말을 한 곳에서..

 

사람 키보다 작은 말들입니다. 포니테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쁘죠? 경마공원 내에는 이런 예쁜 말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위측 좌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일랜드 포니(순이), 미니어쳐(디미티), 캘로스(달마시안), 하프링거(롤리팝) 순)

 

만지고 체험하는 자리도 있답니다.

 

 

이렇게 만지기도 하지만 간혹 물 수도 있다고 써 있어요.. 그래도 순하기만 합니다. 냄새는 조금 나는듯..

 

 

아이만한 말도 있답니다. 말을끌고 체험하는 게임중이에요.. 왼쪽은 당나귀인데 이것도 귀엽죠?

 

너무 빠지면 안좋겠지만 날씨좋은 날 한번쯤은 가볼만 한 곳입니다...                 

 

※ 끝으로 작은 팁 하나!!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를 가져가는 경우에는 대공원역까지 가서 그곳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답니다. 종일 주차요금이 2종 차량은 4천원 대형은 9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