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neewittchen muse sterben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전업주부 출신 작가
요즘 소설분야 베스트셀러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독일 소설입니다. 작가인 넬레 노이하우스는 원래 취미로 글을쓰는 전업주부였지만 자신의 고장을 배경으로 하는 가상의 추리소설인 일명 '타우누스'시리즈로 독일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스타작가로 올라섰다고 합니다.
넬레 노이하우스
책 속에 등장하는 독일 지역의 실제 모습
책 속에는 실제 독일 모습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독일 지역의 묘사는 너무 정확해서 소설을 읽는 덤으로 독일지역을 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프랑크푸르트나 작센하우젠은 한차례 다녀온적이 있는데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축축하고 한적한 곳으로 기억 됩니다.
내용 자체는 참신하지 않지만 분위기만큼은 그럴싸한..
10년 전 여학생 둘을 살해한 혐의로 10년형을 받고 출소한 주인공이 마을에 돌아옵니다. 10년동안 주인공의 집은 폐허가 되었고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한채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낮선이에게 공격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그러던중 10년전 죽은 소녀중 백설공주라 불리던 소녀와 똑같이 생긴 소녀가 10년전 사건과 주인공에게 관심을 가지고 마을 사람들은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최근 유행하는 나 외에는 모두가 음모.. 인 스릴러 물의 줄거리와 크게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분위기만큼은 현대와 고전적인 느낌(?)들이 잘 섞인 독일스러움을 잘 보여주고 있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유의 멋스러운 배경은 정말로 독일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또 주부작가 답게 중간중간에 집어넣은 로맨스와 불륜코드는 딱딱하고 옛스러운 분위기를 잊고 현대에 일어난 하나의 사건임을 중간중간 깨닫게 해줍니다.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독일판 표지
예측가능한 결말과 어려운 지명·인명은 단점
한권이라는 장점도 이 책을 읽는데 부담이 되지 않는 점이지만 결말이 요즘 유행하는 다른 스릴러와 크게 다르지 않아 예측가능하다는 점은 스릴러물로서는 가장 큰 단점입니다. 하기는 요즘 영화가 너무 많은 스토리를 가져가면서 예측못할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지기는 했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뻔한 결말은 기대했던 사람을 맥빠지게 합니다... 어쩔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낮선데다가 길기까지한 독일식 지명과 이름은 읽는 내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인물이 많이 나오는 소설이라 더욱 그렇네요..
독일소설을 읽을 기회도 주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설이었지만
이 작가의 다른 시리즈를 읽을 것인가 하는 물음에는 글쎄~라는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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